심야영화관 알바할때 가장 무서웠던 손님

상영 끝나고 사람들 다 내보내고 어두운 관 혼자서 청소하고 있었음

맨뒤에 커플석쪽 청소하는데 의자 밑으로 운동화가 어렴풋이 보임

모자 냅두고 가는 사람은 봤어도 신발은 대체 뭐지하면서
커플석 뒤로 가서 보니까 왠 남자가 한명 쪼그려앉아서 나랑 눈마주침
나는 쫄보라 바로 고함지르면서 밝은 통로로 뛰어나옴
그 남자도 계단을 뛰어서 가는지 상영관 안에서 쿵쿵쿵쿵쿵쿵 발소리 존나 나서 나는 히이이익 소리 내면서 도망감

근데 뒤에 보니까 나 쫓아오는건 아니길래
나중에 상영관 다시 가니까 손님 보내고 닿아놓은 출구 문 열려있고 그쪽으로 나갔더라…

아직도 뭐하는 놈인지 모르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