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사자 선역각이긴 함.

보통 악마들이 계약자 잡아먹고 던전탈주각을 세우기 바쁜데 날개사자는 탈주각은 커녕 봉인당해주고 있었음. 원래 작품 초반에 광란의 마법사가 악마 봉인하고 힘만 제멋대로 쓰는 느낌으로 진행되고 있었는데, 이번화에 보면 시슬은 그냥 어릿광대였다가 마법을 배운 늦깎이 마법사임. 악마한테 줘터진 귀족출신 미스룬과 비교하면 더더욱 마법적 능력이 호구인걸로 보인다. 특히 미스룬은 악마와 계약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전이마법의 달인으로 묘사되고, 시슬은 마법서 줍기 전까진 그저 나무망치에 빛이나 두를 수 있는 정도임. 악마가 만족하지 못할만큼 감정의 양이 적었나 하면 그것도 아닌게 이미 던전은 왕국 하나가 통째로 들어간 것으로 묘사됨. 그런 존재들이 전부 희노애락을 느끼면서 살아갔을텐데 감정의 양이 부족할 리가 없음. 염소새끼는 미스룬 파티 한분대 가지고 탈주각 세웠음. 시간이 부족한것도 아님. 아무리 엘프들이 오래살기 때문에 그림만으로 시간의 흐름을 따질 순 없지만. 미스룬의 경우 거울 깨고 그대로 널부러져 있었고, 시슬의 경우 왕이 탈주하자마자 가루가 될 정도로 시간의 흐름이 지난걸로 묘사됨. 이런 묘사는 몇백년의 시간을 정통으로 맞을 때 나오는걸로 생각하면 탈주할 시간도 충분했던걸로 보인다. 즉 날개사자는 던전탈주하고 세계를 씹창내려는 다른 악마들과 다르다고 볼 수 있음. 또한 던전의 변화와 몬스터의 증대도 미스룬의 경우 막으려고 할 때마다 던전이 자연스럽게 변화한다는 느낌으로 묘사를 하는데, 시슬은 직접 몬스터를 번식시킨다. 날개사자가 주도적으로 씹창을 내놓는게 아닌거같음 다만 시슬이 소원빌고 나서 무언가를 잊고있다라는 묘사가 있는게 거슬린다. 날개사자가 너무나 강대한 존재라 염소같은 X병신악마새끼들보다 자원이 더 필요할 수도 있고. 즉 날개사자는 먼저나온 염소새끼가 탈주하고도 남을 시간과 자원이 있음에도 탈주각을 안 재고 있는 착한 악마인듯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