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여자의 상냥함

오랜만에 동창을 마주쳤는데
아는척도 해주고 그러더라

근데 난 병신이라 어버버 거렸는데

얘가 뭘 알아챘다는듯이
자꾸 “그래” 거리면서 이래저래 물어보더라

뭔가 덜떨어진 애를 동정하는 분위기지만
넓은 상냥함이 느껴졌어

아마 속마음으로는 얘는 더 병신 됐구나 생각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