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나갈준비 끝냈는데 모르는번호로 전화가 오는거임 ㅇㅇ..
받아보니까 여자목소리길래 뭐지 했는데 경찰이래
내가 부산 사는데 뭔 광주에서 신고접수됐다고
폰으로 위치추적해서 내 집 찾아왔다함
다짜고짜 주소 알려주라고 우리집으로 올라온다길래
부모님한테 들키기는 진짜 싫고 가족들 다 자고있어서
내가 그냥 아파트 정문으로 나간다고 했음ㅇㅇ
가보니까 경찰차 한대랑 경찰관들 있었는데 개무서웟슴
아니 딱봐도 님들이 모르는 쨋든 좀 친한 인터넷사람이 신고한거 ㅇㅇ.. 이래봬도 1년 반동안 연락해서 정들엇대
그래서 아니미쳣냐고 그사람한테 전화걺
그게 그사람이랑 태어나서 해본 난생 처음의 통화였는데
X왠지 웃음만나옴 그냥…
일이 이렇게까지 커질 줄 몰랐거든 이 새벽에 경찰관들 오신것도 너무 죄송하고 ㅠㅠ
죄송하다고 별일 아니라고 하고 그냥 넘어갈랬음
경찰관 분들도 내 상태 괜찮은 것 같고 이제 됐대
그런데 미자라 부모님이랑 얘기를 해야 한다는 거임
집에 엄마아빠 동생들 다 자는데;;
그래도 일 빨리 끝내야 해서 집으로 델꼬갔어
그래서 남자 경찰관님은 아빠랑 대화하고 여자 경찰관님은 나랑 대화했어 ㅎㅎ
여자 경찰관님이랑 대화하니까 너무 좋았어… 끝나고 레몬사탕 주시더라 진짜 멋진 언니야
지금은 엄마아빠한테 혼나는중..
나 이제 죽는거 아무한테도 안알릴래
노잼썰 ㅈ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