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급식때부터 내가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친구들 생일때마다 기프티콘 주고 못 줘도 꼭 축하한다고 해주고 전역 하는 친구한테도 같이 돈 모아서 선물주고 그랬는데 막상 생각해보니까 나는 군전역하고 20중반을 바라보는 지금까지 선물은 커녕 밥한끼도 얻어 먹어 본 적이 없음. 심지어 이번 생일에는 내가 소중하다고 꼬박 꼬박 챙겼던 친구들 중에서는 아무도 연락 안 옴ㅋㅋㅋ그래도 위로가 됐던게 훈련소때 동기, 나랑 사이 안좋던 군대 선임, 같이 알바했던 사람들, 좀 덜친한 친구들 이런 내가 잊고 살았던 사람들에게 연락이 와서 힘이 났지만 그래도 현타가 엄청 심하게 왔었음. 진짜 내가 먼저 연락 안 하면 절대 연락 안 오더라.. 돈 빌려달라, 게임 아이디 빌려달라, 5인큐 할건데 한 명 빈다 너 할래? 이딴 X같은 연락만 옴ㅋㅋㅋ 그 뒤로 우울하게 알바만 하면서 시간만 버리다가 여자친구를 사귀게 됐는데 진짜 너무 행복함 그냥 인생에서는 가족,나를 사랑하는 배우자 딱 이렇게만 있으면 된다고 느꼈음.방금도 겜 아이디 빌려달라고 연락와서 이런 뻘 글 적어봤다 예전에는 이런 연락 받으면 우울해지고 X같아졌다면 지금은 그냥 아무렇지도 않더라 난 여자친구만 있으면 되니까 이런 마인드가 생김.뭔가 정신적으로 더 건강해지니까 새로운 사람들도 쉽게 만나고 쉽게 친해지는 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