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불확실한 비서의 주장



1. 고소동기 – 최근 경험한 성피해와 그에 대한 조직의 미흡한 사후조치를 통하여 정신과 상담진료를 받던 중 그동안 남몰래 시달려온 박원순 시장의 성적 행위에 대하여 상담하게 되었고, 그간 박원순 시장이 주었던 성적인 공포가 최근에 있었던 사건과 결합하여 본인이 현재 극심한 정신적 충격과 상처를 입어 고통을 겪고 있으며 이에 대한 치료와 회복을 위해서 본인이 겪은 신체적•정신적 피해에 대한 엄중한 법의 심판과 법적•사회적 보호를 받는 것이 선결되어야 한다고 판단한바 용기를 내게 되었습니다.

2. 피해개요 – 본인은 2015년 7월 13일부터 2020년 7월 16일까지 서울특별시장 비서실의 비서로 근무하였고 그뒤로 현재까지 박원순 시장에게 겪은 피해는 크게 두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는 업무시간에 집무실에서 일어나는 성추행 및 성희롱적 몸짓이며, 둘째는 업무시간 외(늦은밤) 텔레그램 메시지를 통하여 음담패설과 본인의 속옷차림 셀카를 보내는 것입니다.

3. 추행 관련 – 본인의 주된 업무는 시장 일정관리였기 때문에 시장이 일정과 일정 사이 다른 업무중이거나 내실에서 오침중일 때 일정의 시작을 알리는 것이었습니다. 이 때 주로 겪은 피해는 시장이 본인의 신체에 접촉 또는 가까이 접근하여 냄새를 맡는 시늉과 추임새, 소리를 낸 것입니다. 어느날 시장이 본인에게 “00이는 향기가 나는 사람이야”라고 하기에 저는 “시장님의 향기도 만리를 갈거에요(인향만리를 주로 덕담문구로 사용함)”라고 말하였더니 그런게 아니라 진짜 몸에서 좋은 냄새가 난다며 그뒤로 킁킁거리며 몸에 가까이 코를 대고 향기를 맡는 시늉을 자주했습니다. 그리고 축하카드 작성 등 업무로 집무실에 둘만이 있는 경우, 제 손의 네일아트가 예쁘다며 손을 만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또한 박원순 시장은 본인과 둘이서 셀카 찍는 것을 좋아했는데 가끔은 퇴청하기 직전에도 셀카를 찍자고 하기도 하였으며 그때마다 본인에게 얼굴을 맞대거나 속옷 상의 끈과 허리, 엉덩이 위쪽에 손을 올렸으며 매번 거의 안는 자세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또한 외빈 등이 방문하는 시간에 본인이 주로 시장실 출입문 외부에서 손님을 먼저 맞이하며 서있고 타인의 시선에는 시장이 보이지 않고 저에게만 보이는 모습으로 대기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때마다 저의 신체를 향하여 가슴과 허리 엉덩이를 양손으로 S자를 그리며 아주 멋지다고 입모양으로 표현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두려웠던 날의 끔찍한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날 시장은 저에게 시장집무실 내부에 있는 침실로 들어오기를 요청했습니다. 평소 저는 잠을 깨워야 하는 순간에도 문밖에서 노크를 하며 잠을 깨워왔으며 가끔 시장이 수액을 맞아야 할 때는 불가피한 상황이기에 의사선생님이나 다른 여성비서관과 함께 침실에 들어갔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침실 안에서 저에게 방으로 들어오라고 텔레그램을 보냈고 저는 무슨 일이 있는지 놀라서 들어갔더니 갑자기 본인의 손을 잡고 안아달라고 했습니다. 저는 너무 놀라서 밖에 사람들이 있으니 알면 큰일난다고 했으나 내가 여기있는데 누가 들어오겠냐며 계속하여 자기가 해달라는대로 해주기를 요구하였고 저는 손만 잡고 부끄럽다는 핑계를 대며 다른 사람들에게 들킬까봐 더이상 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 날의 일은 이전의 모든 행동들을 좋게 이해하려고 하던 제가 악몽을 꾸게 된 계기였으며 자세히 기억하고 싶지는 않고 잊으려 했기에 정확하지 않지만 시기는 2018년 하반기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뒤로 본인이 많이 아팠고 출근하지 못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그럴때면 어디 아프냐고 전화를 받을 때까지 5~6통의 전화를 하기도 하고, 걱정하는 식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그때 저는 인사이동이 어렵다면 휴직이라도 하기를 절실히 원하였으나 시장의 노골적이고 지속적인 만류와 후임과의 인사문제가 얽혀 어쩔 수 없이 잔류하게 되었고 그뒤 위에 적힌 일들과 늦은밤 사적인 연락의 빈도와 강도가 높아졌습니다. 그뒤 침실로 들어오라는 메시지에는 응한적이 없으며 일부러 메시지를 늦게 보는 경우 시장은 구두로 왜 전화 확인을 늦게하냐고 추궁하고 기분 나쁜 내색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4. 사적 연락과 성희롱 – 처음 개인적인 연락을 받게된 정확한 시기가 기억나진 않습니다. 다만 비서실 근무 초기 같이 근무했던 선배에 의하면, 2016년 하반기부터 시장이 본인에게 셀카를 보낸다고 이상하다며 보여줬던 일이 기억난다고 합니다. 가장 최근에는 2020년 2월 5일 박원순 시장에게서 텔레그램 대화가 걸려왔습니다. 본인과 같이 일하던 때가 최고였다며 그리워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이미 시장실 내부 비서 인사문제로 시끄러운 상황임을 알았기에 본인은 시장을 위로하고 응원했습니다. 예전에 오랫동안 함께 동고동락하던 상사에 대한 존경과 애정어린 응원이었습니다. 그러나 대화 내용은 늘 그렇듯이 “00이 결혼해야하는데”, “우리 예쁜 00이 왜 남자들이 안 데리고가지”로 흘러갔고, 저는 남자친구가 있는 상황에서도 늘 시장이 듣기 원하는 말들로 응대해왔듯이 “에이 시장님께서 절 예뻐해주시는거죠”, “시장님이 더 멋지세요”라고 대답을 하며, “젊은 사람들이 결혼하기 좋은 세상이 올까요”, “경제를 살리려고 결혼해야 된대요”라는 식의 정책적 의제로 화제를 전환하려고 했으나 그날 시장은 “내가 남자를 알려줄게”라며 “결혼하려면 여자는 섹스를 잘해야돼”라고 말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사모님 안계시냐며 이런말 하면 안된다는 저에게 우리 별거한지 오래됐다고 말하며 시장은 폰섹스라 할만한 표현들을 거침없이 써내려갔습니다. 우선 눈을 감고, 입을 맞추고, 혀를 입에 넣고 돌려 감싸고, 다음은 목을 타고 내려와 X가슴을 빨고, 고추가 딱딱해지면 다리를 벌리고 힘을 주어 넣고 여자는 쪼이면 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저는 심장이 너무 쿵쾅거리고 놀랐으며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모르고 손이 너무 떨렸습니다. 그와중에도 저는 시장이 기분나쁘지 않게 대화를 마무리하려고 애를 썼고, 너무 늦었으니 내일 다시 연락하자고 말을 했습니다. 저는 그전까지 비밀대화를 제외한 일반대화를 삭제하지 않고 계속 유지해왔으나 박원순 시장은 향후에 문제가 될지 모른다는 생각에 본인에게 대화방을 삭제하라고 지시하였고 본인은 당일 이외에도 증거가 될만한 내용이 많았기에 당일 내용만 일일이 지우겠다고 하였으나 안된다며 시장이 직접 그간의 모든 일반대화 내용을 쌍방삭제하였습니다. 시장이 작년 하반기 본인의 전보이후 위와 유사한 텔레그램 비밀대화 연락으로 본인이 이제 비서실에서 근무하지 않으니 다른사람들 눈치볼 필요없고 몰래 만날 수 있겠다는 말을 했었고 수차례 집에 찾아오는 악몽을 꿨었는데 그날밤도 저는 시장이 저희 집에 찾아와 겁탈을 당하는 악몽에 시달렸습니다. 다음날 시장은 22시쯤 다시 비밀대화를 걸었고, 전날과 같은 식의 말들을 시작하였으나 본인이 그날 인사과에서 비서실 근무요청에 대한 연락이 왔었던 상황을 공유하며 이제 다시 함께 일하게 되면 조심하고 꿈에서만 상상으로 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오후에 인사과의 연락을 받았을 때, 어쩔수 없는 상황임을 들었음에도 저는 다른 후보자를 추천하면서 슬쩍 저의 성적 고민에 대하여 내비쳤으며 정 사람이 없으면 도와드리겠다고 말하면서도 어떤 것이 차악일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매우 괴로웠습니다. 늦은밤 사적인 연락은 상습적이었습니다. 초반에는 “00, 안자고 뭐해?”, “00” 등의 메시지로 시작하며 가벼운 대화들을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늦은 시간에도 상시연락유지가 되지 않으면 혼나는 경우가 많았던 비서실 생활에서 아무리 늦은 시간일지라도 조직의 최고권력자에게 온 메시지에 답을 하지 않는다는 상상조차 못했던 것 같습니다. 어쩌면 한편으로는 제일 낮은 자리에서 안간힘을 다해 살고 있던 것은 본인 스스로였을텐데 고된하루를 마감하며 마음을 나눌 가족이나 친구가 없는 정치인의 삶에 감히 측은함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밤에 연락이 오는 사실들에 대해서는 어제 무슨일이 있었는지 등에 대해 묻기위해 강 모 비서관에게 공유했었습니다. 보통 초반에는 안좋은 일이 있던 날 연락이 왔었던 경향이 있습니다. 시장은 사적연락을 이어가며 점점 속옷차림 셀카를 보내며 본인에게도 사진을 요구했고, 평소에 찍었던 단정한 사진을 보내면 “이건 증명사진이잖아”라며 지금 누워있는 모습을 보낼 것을 요구했습니다. “킁킁”, “오늘 안고 싶었어”, “손톱 예쁘게 했어?(전보 이후)”, “오늘 너무 예쁘더라” 등 업무시간 중 있었던 추행들과 연관된 내용들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내용은 “집에 혼자 있어?”, “내가 갈까?”, “놀러와”, “나혼자있어” “나별거해” 등의 만남을 요구하는 표현들로 이어졌고 저는 오히려 이 사실들이 알려질까 두려웠고 저를 해할 그의 지지세력들이 무서웠습니다. 손을 만지거나 셀카를 찍는 것, 밤에 연락을 하는 것 등에 대해 여성비서관들에게 말한 적이 몇번 있는데, “할아버지도 아니고 할머니와 손녀같아”, “시장님이 몰라서 그래”라고 두둔하곤 했습니다. 그런 말들을 들은 이후로는 비서실 관계자에게 폭행 및 협박을 당하는 꿈을 꾸기도 하였고 더욱 내색할 수가 없었습니다. 

5. 거부 의사표현 – 이러한 피해를 겪으며 매순간의 행동과 처세를 선택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저의 안전이었고, 두번째는 시장을 위해 봉사했던 저의 공무원으로서의 정체성과 비서로서의 사명감이 무너질 허무함이었습니다. 그래서 저 자신의 수치스러움을 속이고, 엄청난 두려움을 참고, 이 모든 것은 서울시와 저, 시장 모두를 위한 일이라고 세뇌시켰습니다. 이 모든 것을 고려하여 저는 “시장님 앞길에 누가 되고 싶지 않다”, “시장님을 존경하기에 앞으로 큰일을 하셨으면 좋겠고 흠이 없는 지도자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하곤 했고 가끔은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언급하며 “시장님 저만 예뻐하시면 다른 사람들이 의심해요”, “다들 시장님 관심과 칭찬에 웃는 사람들이니 잘해주세요”라며 경계심을 만들어보기도 하였으나, 제가 완곡한 거부를 표현할 때마다 “00이는 참 대단해”, “어떻게 참을 수가 있어?”, “거부하기 쉽지 않은데”라는 말들을 했습니다. 또한 저는 “늦었어요”, “내일 중요한 일정 있으니 컨디션 관리하려면 주무세요”라는 말들로 성적 수치심을 주는 대화를 종료하려 했고 시장은 그와중에도 “내꿈꿔”라고 말했습니다.(세상에 어떤 사람이 꿈에서까지 상사를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을까요. 저의 근무시간은 심지어 보통의 경우 오전7시에서 밤9시였습니다.), 그 뒤 대화에서 성적인 위협이 느껴질 때면 제가 먼저 대화를 끊으며 “꿈에서 만나요”라고 말하기도 했고 시장이 “꿈에서는 해도돼?”라고 물으면 본인이 “꿈에서는 해도 돼요”라고 말하기도 하였으며 “어디까지 해도 돼?”라고 물으면 처음에는 “부끄러우니 손만 잡자”고 하다가 나중에는 스스로 자포자기하는 심정이 되기도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