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 힘들고 고되고 손은 까져서 피나고 마음은 꼭 부서지는것처럼 아프고 쓸쓸한 하루 보낸다음에
내일이 오는게 무서워서 그냥 그만 살까 생각도 하고
터벅터벅 걸어가 10시 넘어서 차 빼는데
요금정산소에서 돈 낼려고 보니까 지폐만 있어서 100원이 모자란거임
그래서 어이없는 맘에 살짝 웃으면서 컵홀더에서 동전 꺼냈음
근데 요금정산 해주시는 아주머니가 그거 보고 아가씨 웃으니까 예뻐요~ 우리 딸도 아가씨처럼 참 예쁜데 생각나~ 이러시는거임
그 말 듣자마자 갑자기 막 목메이고 눈물 질질흐름
내가 이렇게나 따뜻한 손길이 고팠구나도 싶고
이렇게 생각치도 못한 곳에서 생각치도 못한 사람한테 따뜻함을 받은것처럼
생각치도 못한 순간에 아픔이 끝나고 행복이 닥칠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갖게 되고
나만 억울하고 아프고 힘든 줄 알면서 지나가는 평범한 사람들을 미친듯이 부러워하고 질투했었는데
그 사이에서 잘 보이지 않을 뿐 이 아주머니처럼 힘든 하루를 보낸 사람들이 많겠구나 하는 동질감도 들고
오만가지 생각이 3초동안 다 들어서 요금 계산하면서 막 울었음
뒤에 차가 있어서 바로 지나가긴 했는데 내일 주차하면 캔커피라도 한잔 사드려야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