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순적인 한국인들

스승의날이 되면 한국인들은

자신을 구타해준 교사에게 꽃을 들고 찾아가

“사람만들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하고 인사를 올린다.

이러한 장면을 한국의 만화,영화,드라마에서는

매우 훈훈한 사제간의 사랑으로 묘사한다.

교사의 폭력은 한국에서는 ‘사랑의 매’라는 이름으로

아름답게 포장되어진다.

그런데 한가지 의문스러운것은

왜 41년전 군인들이 휘두른 폭력에 대해서는

대다수의 한국인들은 치를 떨며 증오하는것일까?

교사의 빠따질은 철없는 청소년을 사람만들기 위한

‘사랑의 매’이지만

공수부대원의 곤봉질과 조준사격은 어째서

국가권력에 의해 자행된 ‘무자비한 폭력’으로 격하된다는 말인가

무지몽매한 민중들을 계몽시키기 위한 ‘사랑의 매’라는

생각은 어찌하지 못한다는 말인가

교사는 스승이고 공수부대원은 군인아니냐며 되물을수 있겠지만

스승이란 소크라테스나 공자처럼

나의 닫힌 시야를 넓혀주는 존재를 스승이라하지

교과지식이나 전달하는 교사따위를 스승이라하지는 않는다.

교사는 공무원일뿐이다. 마찬가지로 공수부대원들도 공무원일뿐이다.

한국인들은 앞으로는 공수부대원들에게

“사람만들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하고 꽃을들고 찾아뵙는것은

어떠할까 권하는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