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으면 위험한 여자

내가 조금 아파서 간병인 서비스를 신청했는데.. 생각외로 젊은 40대 중반 아줌마가 오셨어. 근데 무슨 떡볶이집 아줌마 마냥 개쩖..
뭐 그런가보다 하고 넘겼는데 간병도 잘해주시고 수술실에서 기다려도 주시고 덕분에 잘 회복해서 3일만에 퇴원함. 문젠 3일의 회복기간동안 많이 걸으라 해서 산책도 다니고 얘기도 많이 했는데..
대화 수위가 존나 쎄서 나도 당황 했거든.
아줌마가 외모가 지금도 괜찮을 정도면 젊었을땐 남자 꽤나 울렸을듯 한데 그썰이 장난아님.
지금은 남편은 없고 아이도 남편이 키운다면서 뭐 이래저래 얘기하는데 어릴땐 그냥 남친이 없을때가 없었고.. 술 좋아해서 마시면 끝까지 마시다 보니 뭐 거의 술만 마시면 남자랑 누워 있고..
내 생각엔 바람끼 땜에 헤어진듯함.
그러면서 뭐 산악회얘기나 섹드립 존나침.. 내가 몸매 좋으신데요 하니까 벗으면 별거없고 가슴도 예전엔 탄력이 있었네 어쩌네 하면서 만지면 남자들이 싫어할까? 하면서 산책할때 부축해주는척 가슴닿기도 하고 애국가 존나 불렀다.
어쨌든 그렇게 위기를 잘 넘기고.. 수술도 잘끝나서 회복하고..
할튼 퇴원때가 다가오니까 내가 혼자사는것도 알고 있고 짐정리며 집정리 필요하면 파출부 일도 해주신다 했거든..

근데 본능적으로 뇌에서 이사람 위험하다고 감지하더라 만약 뭐 잘려면 잘수도 있었겠지만 자고 나면 집착 개심할꺼 같고 아직 장가도 못간 X가 아줌마한테 코껴버리면 좃된다는 직감이 뇌를 스쳤어.

걍 도우미아줌마 있다고 둘러대고 택시타면서 헤어졌는데 내가 존나 굶긴 했다보다 생각하면서 집에서 폭딸치니까 다시한번 생각해도 내가 존나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라..

나이드니까 이제 여자도 가려먹을줄알고 어른다된거 같아서 뿌듯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