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남성의 근성.txt

나는 일개 소시민 X러이다.

잘난 것도 가진 것도 X도 없지만 열등감과 분노감은 누구보다 많이 가졌다.

나의 열등감과 분노는 나보다 약한 자들만을 향해있다.

이건 내가 머리가 좋아서라기보다는 타고난 비겁함과 영악함을 갖추었기 때문이다.

내 주된 분노의 대상은 내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결정지어주는 정치인이나 고위공직자들을 향하는 것이 아닌

티비에 나오는 연예인, 유튜버, 나보다 잘 나간다 싶은 만만해보이는 유명인사들만을 향한다.

왜냐고 묻지 마라 저런 사람들은 손쉽게 돈을 벌고 남들의 사랑을 받으니 초라한 내 자신에 대한 분노와 열등감을

못난 방식으로 비겁하게 표출하는 것일 뿐이다.

오늘도 나는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걸그룹 브레이브 걸스의 멤버들에게 돌을 던지면서 내가 남성의 인권을 지켰고

페미니즘 박멸에 힘을 썼다고 믿는다.

근데 알고 있을까? 니들이 실질적으로 박멸시켜야 할 여성 정치인들과 여성부 장관은 너희들을 보며 흡족하게 웃을 것이다.

“니네들이 멍청한 덕분에 나는 오늘도 살아남았다 ^^”

오늘도 너희들 덕분에 진정한 악의 세력들은 웃으며 두 발을 뻗으며 잠을 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