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서 2시간동안 관찰한 외모에 따른 인간의 생태

거리가 보이는 카페 2층에 한시간정도 앉아있으면서

많은 사람들을 봄

ㅅㅌㅊ-ㅅㅌㅊ 커플(솔직히 다 마스크 써서 ㅍㅌㅊ-ㅍㅌㅊ 커플도 이렇게 보임): 세상 그 누구보다 행복해 보임. 서로가 서로의 몸과 외모에 만족하는 게 느껴짐

ㅎㅌㅊ-ㅎㅌㅊ 커플: 안부러움. 지들이 행복한지는 모르겠음

가족(아빠, 엄마, 딸, 아들…): 결국에는 커플의 연장선. 자식을 떼어놓고 보니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그냥 행복한 커플임

ㅅㅌㅊ 남자 무리: 저런 무리는 대체 뭘 하고 놀까궁금함. 한무리 카페에 들어와서 얘기하길래 뭔얘기하나 들어봤는데 뭔 친구, 아는 여자 얘기를 한시간동안 함. 솔직히 PTSD 약간 들음

ㅅㅌㅊ 여자 2인조(무리X): 개부러움. 술 고플 일은 없겠다 싶음

ㅅㅌㅊ 여자 혼자: 인생 존나 재밌어 보임

ㅅㅌㅊ 남자 혼자: 저 사람처럼 키크고, 옷잘입고, 잘생기고 싶음

ㅎㅌㅊ 남자 무리: 대부분 손에 쇼핑백을 주렁주렁 들고 있음. 안쓰럽기도 하도 부럽기도 함.

ㅎㅌㅊ 여자 무리: 없음

ㅎㅌㅊ 남자 혼자: 세상에서 가장 불쌍해 보임. 저 사람의 인생이 얼마나 굴곡지고 괴로우면 힘들지 알기에 감정이입돼서 기분 X같아짐

ㅎㅌㅊ 여자 혼자: 비참해 보임. ㅎㅌㅊ 여자는 무리도 안지음

늙은 ㅎㅌㅊ 남자 찐따: 내 미래같아서 개X같음. 나이는 30-40줄 가까이 처먹었는데 정신연령은 옆에 걸어가는 학식충 인싸만도 못한거같음

도시의 한 단면을 보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