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을 모락모락 내는, 갓 삶은 따끈한 면이 그릇에 담겨 나왔다.
황근출 해병님은 요대를 풀고 군복바지를 내렸다. 싱싱한 해병대 사나이 특유의 암내가 실내에 퍼졌다.
아쎄이들은 참을 수 없는 자극에 코를 벌름거리기 시작했다.
‘황근출 해병님이 뭐..뭐하시는 거지?’
이윽고 황근출 해병님은 앞은 누렇고 뒷면은 갈색으로 변색된 brave 남자삼각 105호 흰빤스를 천천히 벗고, 탁자에 올라가서는 면 그릇 위에 쪼그려 앉았다.
‘서..설마?’
수많은 훈련을 거쳐 마치 호랑이가 물어도 피 한방울 나지 않을 정도로 단단하고도 빈틈이 없는 탄력있는 황근출 해병님의 엉덩이, 그 사이 오랜 전우애로 단련된 넓고 어두운 터널같은 항문 주름에서는 화생방 실습장에서 왔다고밖에 볼 수 없는 cs탄의 냄새가 실내로 퍼져나갔다.
아쎄이들은 그 미칠듯한 자극에 혼절할 것을 참고 악으로 깡으로 해병대 사가를 부르기 시작하였다.
‘바지를 홀랑 벗고~! 팬티도 벗고~!’
‘전우애에 몸을 바친~! 해병 ㅇㅇㅇ~!!’
‘푸쉬ㅡㄱ’
황근출 해병님의 주름진 항문 사이로, 풍선 바람빠지는 소리와 함께 남해안 도마뱀과 서해안 지네를 100년간 삭힌것과 같은 지독한 똥냄새가 실내에 있던 사람들의 오감을 자극했다.
이윽고 황근출 해병님의 항문에서 고개를 내밀기 시작한 끈적한 갈색 물체가 끝도 없이 면 위로 얹혀졌다.
‘뿌지지지직 뿜칫’
‘뿌다다드드드득’
‘뿌ㅡㅡ우우웅’
황근출 해병님의 항문은 한참을 그렇게 세상에서 가장 웅장한 군가를 연주했다. 대변의 양이 너무 많은 나머지, 더러는 그릇 밖의 탁자로 흩뿌려지듯 튀어나갔다.
‘ㅹ’
황근출 해병님의 항문에서, 배변의 종료를 알리는 단말마의 폭발음이 경쾌하게 울려 퍼졌다.
만족스런 미소와 함께 마지막 배설을 끝낸 황근출 해병님은 뒷처리도 하지 않고 바로 빤스와 바지를 올렸다.
그리고는 면 위에서 모락모락 김을 뿜고 있는 냄새나는 갈색 물체를 면과 함께 젓가락으로 비비면서, 딱 한마디를 던지셨다.
‘너희들이 선택한 짜장면이다. 악으로 먹어라.’
면 그릇에서 세상의 말로 표현이 힘든 쓰레기보다 더 고약한 썅내가 지독하게 퍼졌다.
이윽고 실내의 모든 아쎄이들은 그 금색으로 빛나는 짜장면을 한입이라도 더 쟁탈하려고 그릇에 뛰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