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있던 일 읽어줄 이 있냐…txt

이번에 이사를 가게 됐는데(전세)
기존에 여자분 한 분 살고 계셨거든
내가 들어가기로 했는데 기본적인건 옵션이어도, 침대 식탁 헹거 이런건 그 여자분이 따로 사서 쓰던거
보통 협의해서 돈 얼마 주고 나가고 이러잖아??
이번에도 그러려고 했는데 이분이 당근마켓에 그걸 올리곤 내가 원하는거 있으면 사라고 하는데
보니까 가격이…. 너무 비싼거야
침대는 그때 50정도에 샀던거 같다(영수증 없고 샀다는 증거도 없음) 그래서30, 
뭐 전신거울은6만원 주고 산거 4만원, 미니 식탁은 16만원에 샀던거 12만원에 팔겠다등등 말 하는데
그 품목중에 이케아 3전구 등이 있었거든.
물품 설명엔 전구는 2만원에 샀고 전구는 7천원씩 사서 3개 달았으니 4만 2천원인데 2만 5천원에 팔겠다!
이렇게 해놨는데 네이버에 같은 모델 찾아보니 만천원…
날 벗겨먹으려고 사기치나? 싶어서 처음엔 거울이랑 헹거만 산다고 했다가 걍 아무것도 안 사겠다
내가 새로 다 살테니 처분 하시라고 했음.
(이때 여자분 기분 확 상한거 느껴짐.)
그러고 나서 확인하니 당근엔 가격 많게는 만원~적게는 천원씩 내려서 올려놨더라.
이게 처음엔 진짜로 나 벗겨먹으려고 되게 비싸게 부른 줄 알았는데 (침대만 해도… 거기 고양이도 키우던데 몇년 쓰고 고양이가 뭔짓 해놓은지 모르는 침대를 그 가격 주고 어케사냐..ㅠ)
그게 아니라 진심으로 그 가격이 맞다고 생각하는 거였나봐.
판매 물품 보니까 막 안입는 나시도 2천원씩에 팔고 안쓰는 시계 9천원  뭐 안입는 옷 천원 등등 이렇게 팔더라.
나쁘게 보이지 않고 되게 알뜰살뜰 해보이던데 내 소비 습관에 대해서도 반성하게 되더라
그거랑은 별개로 그분이 구입할 때 얼마주고 샀는지 그건 모르겠지만 그래도 난 그 가격엔 못살거같아서 걍 새로 싹 사려고… 남이 쓰던 침대 쓰는것도 좀 그렇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