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하나의 의문은 저 CCTV겠지

목격 진술: 실종자(사망자) 근처 남자 셋, 남녀 여섯(내 기억에 따르면)이 각각 술을 마시고 있었다. 가 공통이고 사망 전후 CCTV와 대조해 본 결과 상당히 정확한 진술이라 추정할 수 있음 

저 CCTV의 시간, 장소, 또 등장인들로 봤을 때 목격 진술에 등장하는 인물들일 가능성이 매우 높음

그런데 목격 진술에 등장하는 모든 사람들은 술을 마셨단 말이지

나도 술 마시고 친구들과 뛴 적은 있지만 인생에서 손 꼽을 만큼 적지

특히 새벽 4시 30분경까지 술을 마셨다? 필름이 끊기지 않았더라도 빠르게 움직이기 싫을 정도로 힘이 빠진 상태일 가능성이 높지

그런데 전력질주라…

그것도 꽤나 긴 거리를 지인을 끝까지 기다려 주지 않고 각자 달리려 했단 말이야

경주라 생각하면 한 번 숨이 차서 멈췄을 때 혹은 지인과 거리가 많이 벌어졌을 때 “네가 이겼다.”라 말하고 멈췄을 텐데 말이지

나는 상처보다 저 CCTV 속 인물들의 정체가 더 궁금함

상처는 물 속에서 생길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한강에 온갖 물체들이 있고, 또 콘크리트 구조물도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