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고민끝에 집 나왔는데 마음이 편하다..

다큰 자식 간섭에 훈수에
월 250받는 알바비도 한달에 100만원씩 바치라는 부모때문에
어렸을때부터 정신적 육체적 학대에 못이겨서 독립해야지 독립해야지 하다가
얼마전에 드디어 했다

아버지랑 목욕탕 갔는데 마지막에 닦고있는데
찬물을 냉탕에서 대야에 받아서 내몸에 확 뿌리시는거
자기는 장난으로 한거임. 킬킬 웃으면서
근데 나는 너무 놀랐고. 원래 가족끼리 화목하지도않은데
그런거에 맞춰줄수가 없고..

화도 나고 찬물때문에 놀랐기도 했고 근데 아버지라서 욕할수도없고
뭐라한다고 들을 사람도 아닌데

순간 혈압이 너무 오르고 진짜 온몸이 싸늘하게 식어버리는 느낌에 손에 힘이 하나도 안들어가더라고

그래서 들고있던 수건을 놓쳤어
이게 바닥에 집어던졌다고 생각하셨나봐

그러니까 갑자기 분노 폭발해서 아들을 곧 죽일듯이 노려보면서 온 욕탕이 떠내려갈정도로 고래고래 나한테 소리릉 지르고
대야를 내 얼굴에 던지는거임

자기 장난 안받아줬다고…

그래서 짐 다 챙겨서 집 나왔다

난 아버지한테 한마디도 안했음. 그꼴 당하고도

막상 짐싸니까 아무도 못말리더라

그래서 생활비도 안드리고 그냥 모르는사람으로 지내려고한다
아버지 부재중전화 50통넘게 왔는데 걍 안받고

방도 구했고 모아둔돈 3천만원 잇고 지금 실업급여 나와서
그거로 당분간 머리좀 식히며 살려고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