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취임하자마자 보수 대통령으로서의 면모를 뽐냈다. 현재의 거리두기가 소상공인을 죽인다며 서울시에서는 거리두기 완화를 검토하라고 명령을 하달한 것이다.
이러한 오세훈 시장의 정책은 단순히 소상공인을 위한 대책 차원을 넘어 정부 정책에 대한 반기이자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을 솎아내려는 장기적 전략으로 풀이된다. 오 시장이 속한 국민의힘은 작년에도 정 청장의 방역 정책에 대한 지속적인 공격을 가한 바 있다.
서울시의 거리두기 완화가 가시화되면 다른 지방 단체에서도 자영업자나 소상공인들에 의해 같은 요구가 잇따를 수 있다. 코로나를 이용해 현 정부를 무너뜨리겠다는 오 시장의 전략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