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아무생각없이 글을 쓰다보면 드는생각

아무 생각없이 그냥 글을 뽑아내다보면 불헌듯
그냥 내가 이렇게 사는게 맞는건가
내가 지금 존나 뭔가 놓치고있구나
이걸 해서 얻는게 뭐지? 나 왜이러고 있지?
핸드폰만 하다보니 진짜 멍청해졌구나 하는 생각이 들때가 있다 
하지만 멍청하게도 난 그 생각의 수준이 깊지가 않아서
해결책을 찾을수도 없고 문제를 깊게 인식할수도없다
그런 생각을 생각하면 할수록 머리만 조여져오고 불쾌한 기분만 나를 지배하기때문에
굳이 애써 떠올리려고 하지않는다
이미 실패와 무력함에 절여저서 아직 젊기에 그나마 찢어지지 않은것 뿐 다시 마른다고해도 너덜너덜하고 절대로 빳빳하게 펴지지 않을 하찮은 인생이기때문에
그저 외면하고있는것이다
근데 이 찝찝하고 불쾌한 기분은 왜 사라지지않는걸까
난 평생 이대로 머릿속에 자욱한 안개가 앉은채로
안개속에서 침식당한채 중요한것들을 망각하며
단기간의 쾌락을 추구하며 살아가야하는걸까..
생각을 깊이 할수없어서
생각하려하지않아서
생각하고싶지않아서
깨닫지 못해서
그냥
머릿속의 태엽들이 뒤엉겨서 삐그덕대고있다
 이대로 미쳐버릴것만같다